고속도로 붕괴 사고에 “다시 한번 사죄”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왼쪽 두번째)걸공사(9공구) 브리핑에 앞서 사과를 하고 있다. 2025.2.2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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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경기 안성 서울세종고속도로 다리 붕괴사고의 시공사 현대엔지니어링은 28일 “이날부터 일부 유가족 지원 계획이 시작되며, 부상자를 대상으로 가구당 생계비 지원금으로 300만 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064540)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 사옥에서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진심어린 위로와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시공 중인 세종 안성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소중한 생명 잃고 부상한 일어나서는 안 될 사고가 발생했다”며 “유가족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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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뤄진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는 “조사 과정상 절차로 여겨진다”며 “있는대로 투명하게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날 사고의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주 대표는 “사고 원인은 향후 조사 내용과 관련된 것이라, 이 장소에서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는 시공사로서 사죄 말씀 드리는 게 제일 큰 목적”이라며 “조사가 진행되는 사항이라 답변에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에 따른 사상자는 총 10명(사망 4명·부상 6명)이다. 모두 협력업체 직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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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는 콘크리트 교각(다리 기둥) 위에 미리 제작한 상판을 올리는 다리를 세우고 있었다.
일명 ‘DR거더(girder·상판) 론칭 가설 공법’인 특수 설치장비인 론처를 활용해 양옆에서 밀어 설치하는 방법을 썼다.
하지만 론처가 거더를 올려두고 산비탈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갑자기 균형을 잃은 상판이 무너지면서 10명이 추락했다. 사상자들이 떨어진 교각 높이는 최저 38m·최고 56m 수준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