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의료원·경찰병원 이어 국군병원 방문 "집단행동 장기화, 군 병원이 불안 줄여줘" 환자가족 "군 든든함을 가장 많이 느꼈다" 전공의 복귀호소…"국민 인내·지지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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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는 25일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비상진료체계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한 총리는 “자택에서 낙상 사고를 당한 어느 83세 어르신께서도 대형병원 다섯 곳에서 잇달아 거절당한 끝에 지난 21일 국군수도병원에서 간신히, 그리고 무사히 수술을 받으실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국군수도병원을 방문했다. 지난 19일 정부 비상진료대응체계를 가동한 뒤 국립중앙의료원과 국립경찰병원에 이은 세번째 현장 점검이다.
한 총리는 국군수도병원의 비상진료 대응상황을 보고받은 뒤 병원을 지키는 의사, 간호사, 직원 등 관계자를 격려했다. 국군수도병원은 지난 20일부터 민간 응급환자에게 개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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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누적되는 의료공백으로 어려워지는 상황이지만, 군 병원을 비롯한 공공의료기관이 많은 역할을 해주고 계셔서 국민들께 큰 위안이 되고 있으니 조금 더 힘을 내 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일정을 마친 뒤 페이스북을 통해 국군수도병원의 83세 입원 환자 사례를 전했다. 자택에서 낙상 사고를 당해 고관절 골절상을 입었으나 수술이 가능한 대형병원을 찾지 못해 국군수도병원으로 온 환자였다.
한 총리는 “마지막에 전화를 건 수도병원에서 ‘무조건 오시라’는 이야기를 듣고 이 곳으로 달려오셨다고 한다”며 ‘무조건 오시라’라고 안내한 간호사를 찾아 감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환자의 자녀들은 “우리 군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어 기쁘고 든든하다”는 한 총리의 말에 “그 든든함을 이번에 우리 가족이 가장 많이 느꼈다”고 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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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령화와 의학 발달로 건강보험 외래진료 청구건수가 2000년 4억1400만 건에서 2022년 14억1800만 건으로 폭등했음에도 의대 정원은 1998년부터 27년간 한 명도 늘리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정상이 돼버린 우리 의료체계를 더 늦기 전에 정상화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 모두가 갈수록 더 큰 고통을 겪게 된다. 정부는 대화에 열려 있다”며 진료를 중단한 전공의들에게 복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의 인내와 지지에 감사드린다. 하루빨리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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