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경북 예천군 용문면 사부2리에서 한 주민이 흘러내린 토사로 접근이 어려워진 집을 바라보고 있다. 이 마을에서는 지난 15일 새벽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2명이 숨졌다. 2023.7.18/뉴스1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로 인명피해가 난 경북 예천군 용문면 사부2리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산사태에 집이 휩쓸려 희생된 사부2리 희생자들은 60대 초반의 부부다. 원래 다른 지역에서 살다 부인이 아파 사부2리에 요양하러 왔다가 희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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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면에 들어서 경운기 한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농로를 따라 약 2㎞를 올라오다 모습을 드러낸 사부2리 곳곳은 그야말로 처참했다. 수해 발생 이후 군 병력 등이 투입돼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계속된 장마로 복구는 속도를 내지 못했다. 주민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18일 경북 예천군 용문면 사부2리에서 주민이 가재도구에 쌓인 토사를 씻어내고 있다. 이 마을에서는 지난 15일 새벽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2명이 숨졌다. 2023.7.18/뉴스1
주민 이모씨(80대·여)는 “그날 새벽 쾅하는 소리가 나서 밖을 보니 그 집이 통째로 사라졌더라”라며 “집 터에서 500m 떨어진 곳에서 두 분이 함께 발견됐다고 하더라”며 눈물을 훔쳤다.
마을회관에서 만난 80대 또다른 어르신은 그날의 긴박했던 상황을 생생히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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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북 예천군 용문면 사부2리에서 주민이 인명피해가 발생한 장소를 바라보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 마을에서는 지난 15일 새벽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2명이 숨졌다. 2023.7.18/뉴스1
사부2리 주민들은 “밭도 모두 휩쓸려 막막하지만 하루빨리 물난리가 수습돼 예전의 일상을 되찾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예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