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선 수내역에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로 출근길 시민 등 14명이 다친 가운데 8일 오전 사고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역 2번 출구가 통제되고 있다. 2023.6.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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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14명의 부상자를 낸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가 ‘예견된 사고’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민 A씨는 “예견된 사고라고 생각한다”면서 “한 달 전쯤에도 (해당 에스컬레이터에서) 소리가 나길래 저 포함 몇 분이 놀라서 역무실에 민원을 넣고 왔다”고 말했다.
주민 B씨도 “몇 달 전에 그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다가 갑자기 멈췄다”며 “그 당시 다행히 다들 손잡이를 잡고 있어서 사고는 없었지만 그 부분만 고쳐쓴건지 언젠간 사고가 나겠다 싶더니 결국 이렇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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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코레일) 관계자는 “한 달 전에도 멈췄는지 등은 파악 중”이라면서 “관련 부서를 통해 정비 이력 등을 받아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는 지난 2009년 새 에스컬레이터로 전체 교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철도공사는 ‘하나LS’라는 곳에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 운영·관리를 맡기고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전국 10개 에스컬레이터 위탁업체를 선정해 지역별로 나눠 에스컬레이터 운영 등을 맡긴다.
위탁 업체가 매달 안전점검을 실시하는데,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의 경우 오는 12일 안전점검이 예정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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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오전 8시20분쯤 수내역 2번 출구에서 작동 중이던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면서 3명이 중상을 입고 11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는 지상으로 이동하는 이용객들을 태우고 정상 작동하던 중 갑자기 잠시 멈추더니 뒤쪽으로 밀려 내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지하철사법경찰대와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성남=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