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만났지만 누리호 발사준비 ‘착착’…“예정대로 24일 발사”

3차 발사를 앞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3일 전남 고흥 발사대에서 기립 후 고정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023.5.23/뉴스1

소나기로 인한 작업 지연에도 불구하고 누리호 발사 전날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24일 예정대로 발사를 시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3일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누리호 발사를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발사관리위원회는 “누리호의 이송 및 기립 등 발사 준비 상황을 점검해 특이사항 없이 정상적으로 발사 준비작업이 수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발사 당일인 24일 나로우주센터의 기상 상황도 발사를 위한 조건을 만족시킬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24일 강수 가능성은 낮고 바람도 초속 5m 이하로 불 것으로 예측됐다. 아울러 비행 궤적 상의 낙뢰 가능성도 매우 낮은 것으로 관측됐다.

누리호는 21일 총조립 및 점검을 마치고 22일 오후 발사대 이송을 위한 무진동 차량에 실렸다.

이어 이날 오전 7시20분 발사체 조립동을 떠난 누리호는 1.8㎞의 굽이진 도로를 지나 오전 8시54분 발사대에 도착했다. 누리호는 발사대 도착 후 약 2시간30분 만인 오전 11시33분 기립을 완료했다.

오후에는 누리호에 전원 및 추진제(연료·산화제) 등을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 및 기밀점검 등 발사 준비를 위한 점검 작업이 수행됐다. 당초 7시에 끝날 예정이었던 이날 준비 작업은 갑작스러운 소나기로 2시간 넘게 지연돼 오후 9시14분에야 마무리됐다.

과기정통부는 “내일 발사관리위원회에서 추진제 충전 여부를 결정하고 기술적 준비 상황, 기상 상황, 우주 환경,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오후 중 최종 발사 시각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예고된 발사 시각은 24일 오후 6시24분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