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23.3.30. 뉴스1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최근 제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치고 당에도 큰 부담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위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서도 “모두 제 잘못이다” “앞으로 자중하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하며 말을 아꼈다. 다만 두 차례 실언 논란의 배경인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와는 거리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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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한 건가’ ‘전 목사를 정치적 동반자로 보느냐’는 질문엔 “앞으로 전 목사에 대해선 얘기하지 않겠다. (전광훈의) ‘전’자도 꺼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23.3.30. 뉴스1
당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가능성에 대해서는 “하여튼 모두 다 제 잘못”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16일·23일·27일 세 차례 최고위 불참 이유에 대해선 “건강검진 이후 계속 추가 검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전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5·18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수록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고 밝혀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이 쏟아졌고, 대통령실마저 “대통령의 5·18 정신 계승 입장은 확고하다”고 하자 김 최고위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죄송하다.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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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실언에 일각에서 징계 요구까지 나오자 김 최고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제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당에 부담을 드린 점 깊이 반성하면서 사과의 말씀 드린다. 앞으로 매사에 자중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