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미국 뉴욕증시가 새해 첫 거래일부터 하락세로 장을 마치며 우울한 한 해를 열었다. 시가총액 1위 애플이 3%이상 하락하며 시총 2조 달러 밑으로 떨어졌고, 테슬라도 12%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30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다 거래 막판에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결국 0.03%포인트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36포인트(0.40%) 떨어진 3824.1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9.50포인트(0.76%) 떨어진 1만386.99로 마감했다.
애플 주가 하락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 정상화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 때문으로 보인다. 시장정보업체 트렌드포스는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이 올해 1분기(1~3월) 전년 대비 22%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닛케이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부품업체들에 에어팟, 애플워치, 맥북 노트북을 포함한 제품의 부품 생산량을 줄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주가가 65% 급락한 테슬라도 이날 새해 첫 거래일에 12.2% 급락했다. 지난해 전기차 고개 인도 실적이 131만 대로 당초 목표치인 50% 성장에 못 미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JP모건 등은 이날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