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연경/뉴스1 ⓒ News1
2020-21시즌 흥국생명에서 1시즌 동안 활약한 뒤 중국 무대로 진출했던 김연경은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2년 만에 V리그를 준비하는데 흥국생명의 분위기는 전과 많이 달라졌다. 2년 전에는 흥국생명에 김연경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이재영과 세터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속했다. 여기에 김세영, 김미연, 이주아 등이 속해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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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와 비교하면 지금의 흥국생명의 전력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시즌에도 단 10승을 올리는데 그치며 7개 팀 중 6위에 그칠 정도로 약체로 분류됐다.
지난 시즌 어려움을 겪었던 흥국생명은 권순찬 감독을 선임하면서 멀리 내다본 리빌딩을 외쳤다. 어린 선수들이 팀의 중심이 된 상황에서 여러 국제 무대를 경험하고 국가대표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김연경의 존재는 선수들에게 힘이 된다.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 6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체력 관리 등에서는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다.
권순찬 감독 역시 김연경의 영입 이후 “김연경은 월드클래스의 선수다. 평소 행동에서도 후배들이 배울 점이 참 많은 선수”라면서 “자기 관리가 철저해 딱히 걱정할 필요가 없다. 평소 자기 관리 부분에 대해 후배들이 옆에서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며 김연경의 합류가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흥국생명 김연경과 옐레나/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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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연경은 신중하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 6위였던 팀이 1시즌 만에 우승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끌어 올려야 한다. 쉽지 않을 것”이라며 “2년 전과 비교해 선수단 평균 연령도 어려졌고, 동료들도 많이 바뀌었다. 새 시즌에는 젊은 선수들과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라는 훌륭한 외국인 선수와 함께 여러 가지를 도전하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좋은 성적에 대한 말은 아꼈다.
쉽지 않은 시즌이 되겠지만 김연경은 새로운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 김연경은 “모든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자신의 역할을 잘 이행하고 있다. 감독님이 말씀하셨던 빠른 배구가 코트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기대가 된다”면서 “올해는 지난해 뛰지 못했던 선수들이 더 많이 기회를 얻을 것이다. 이들의 활약이 시즌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흥국생명도 착실하게 시즌을 준비하는 가운데 김연경의 컨디션도 좋다. 그동안 국가대표 차출로 비시즌 동안 쉬지 못했던 김연경은 지난해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대표팀에서 은퇴, 올 시즌을 앞두고 알차게 시간을 보냈다.
김연경은 지난 1월 중국 리그를 마무리한 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4월 미국으로 건너가 개인 운동을 했다. 약 2개월 동안 개인 트레이닝 코치와 함께 몸을 만든 김연경은 지난해 7월부터 흥국생명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며 시즌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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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