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로 인한 재난상황이 잇따르는 가운데, 뉴질랜드에도 100년 만의 폭우로 홍수가 나 수백 가구가 침수됐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뉴질랜드에 열대성 폭풍으로 남섬 일부 지역에 30cm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강둑이 무너졌다.
금심한 날씨로 인해 나무가 쓰러지는 등 주요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이에 넬슨과 웨스트코스트 등 남섬 북부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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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들은 넬슨 마이타이 강이 범람하면서 일부 도로는 강으로 변해버렸다며 어떤 지역은 도로가 2m 깊이까지 유실돼 하수관이 드러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넬슨의 주민인 샘 라그루타는 “나는 말 그대로 휴대용 가방에 여권, 지갑 그리고 내가 찾을 수 있는 중요한 물건 하나만 들고 나왔다”고 회고했다.
제이미 클라인 넬슨 시장은 오히려 주민들의 잦은 대피가 홍수를 대비하는 데 큰 손실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시장은 “대피하는 것은 재정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골칫거리”라며 “이는 장기적인 해결책이 마련될 때까지 우리가 안고가야 할 현실”이라고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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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기상청은 대기 중에 존재하는 길고 좁은 수증기 띠를 말하는 ‘대기의 강’이 많은 비를 뿌렸다며 이날 밤까지 최고 400mm의 비가 더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섬에 있는 오클랜드와 노스랜드 지역에도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내려 일부 지역의 전기 공급이 중단되고 나무가 쓰러지면서 사람들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