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은행 창구 모습. 2022.5.2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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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연 7% 눈앞에 두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빅스텝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유럽 등 주요국 중앙은행 역시 긴축 행렬에 동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채권 금리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연말까지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은행권 대출금리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연내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8%에 근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28~6.81%로 상단 금리가 7%에 근접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인상한 지난달 26일 대비 상단 금리가 0.42%포인트(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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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3.275%로 2012년 7월 4일 연 3.28%이후 1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채 5년물도 연 3.695%로 3.7%에 다가섰다.
은행 대출 금리는 준거금리인 시장금리에 마진과 대출자의 신용도가 반영된 가산금리를 더한 값이다. 시장금리가 오를 수록 대출금리가 오르는 구조다.
은행권 대출 금리는 앞으로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연내 2.75%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연내 8%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은행도 시장의 이 같은 관측에 대해 부정하지 않았다. 박종석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지난 9일 기자설명회에서 올 연말 기준금리를 연 2.50~2.75%로 보는 시장 전망에 대해 “합리적인 기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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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조만간 6%에 도달할 전망이다. 4대 은행의 10일 신규코픽스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55~5.41%로 나타났다. 코픽스는 은행들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올리면 그만큼 코픽스가 상승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