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 대신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기시다 총리가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9일(현지시간)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 관저에서 일한위원연맹의 누카가 후쿠시로 회장과 만났다. 회담에는 다케다 료타 일한위원연맹 간사장(전 총무상)도 동석했다. 이들은 일본 집권 여당 자민당의 대표적인 ‘지한파’로 통한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징후 등을 고려해볼 때 일한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만남에서 좋은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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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카가 회장 역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외무성은 지난 6일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 기시다 총리 대신 총리 특사 자격으로 하야시 외무상이 참석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본 외무상의 방한은 2018년 6월 고노 다로 당시 외무상 이후 처음이다.
이번 취임식에는 하야시 외무상을 비롯해 누카가 회장, 료타 간사장,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양국이 갈등 해결을 위해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본 정부는 그간 일제강점기 징용 노동자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과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로 모두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해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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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가 ‘일관된 입장’을 강조한 만큼 한일이 입장 차이만 재확인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