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선소감
영화와 멀어졌던 삶을 회개해야 할 시간
영화와 멀어졌던 삶을 회개해야 할 시간
이슬기 씨
저는 영화학도입니다. 하지만 최근엔 영화와 거리를 두며 지냈습니다.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되는 곳을 조금 소홀히 하듯이 영화적 글쓰기를 멀리하고 다른 동네의 문을 심심찮게 두드렸습니다. 이번 신춘문예도 비슷합니다. 이곳저곳을 서성이며 나의 자리가 있는지 노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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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금까지 만났고, 앞으로 만날 여러 문파의 선생님들께 계속 어정뜬 위치 어딘가에 머물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 죄송합니다. 학교를 졸업한 후 글쓰기의 바다에 표류하면서 선생님과의 만남을 과제로 삼았습니다. 지근거리에서 기약 없는 시간 동안 선생님이 되는 것을 자처해준, 원주의 돌쌤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끝으로 내 언급은 언제 나오나 기대하고 있을 가족들에게, 지면을 핑계 삼아 통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게 돼 죄송합니다. 그 대신 이 말을 끝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러뷰 올(Love you all).
△1985년 부산 출생 △추계예술대 영상시나리오과 졸업
● 심사평
기생충-미나리처럼… 수준 높아진 작품들
기생충-미나리처럼… 수준 높아진 작품들
주필호 씨(왼쪽)와 이정향 씨.
그렇지만 공통의 교집합은 ‘새사람’이었다. ‘새사람’은 지금의 감염병 시대 분위기가 반영돼 있는 새로운 히어로물로 캐릭터 창작능력과 대사감이 뛰어난 작품이었다. 국민을 우롱하는 권력층에 대한 묘사, 권언유착을 날카롭게 꼬집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빛과 그림자를 다루는 점도 좋았다. 구성이 다소 혼란스럽고 결말의 개연성이 부족한 점은 아쉬웠는데 이야기의 재미와 완성도를 해칠 정도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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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호 주피터필름 대표·이정향 영화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