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광고 로드중
음식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60대 어머니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30대 아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28일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A 씨(37)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3일 오후 8시경 서구 가정동의 한 주택에서 60대 어머니 B 씨를 주먹과 발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범행 후 19시간이 지난 다음날 오후 2시 56분경 “어머니가 많이 다쳐 병원에 가야 한다”며 직접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B 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고, 경찰은 A 씨의 손과 발 등에 상처가 있는 점 등을 수상히 여겨 그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먹을 것을 달라고 했는데 어머니가 계속 잠을 자서 화가 나 그랬다”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로드중
경찰과 인천 서구청은 A 씨와 B 씨가 모두 기초생활수급자인 점과 A 씨의 어머니 폭행 사실을 인지하고 이들 가정에 대해 관리를 해 왔다. 특히 이달 초에는 관계기관 협의까지 진행했지만, 결국 범행을 막지는 못했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