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새팀서 뛰겠다” 밝힌뒤 여러 구단과 접촉했지만 불발 높은 이적료에 결국 잔류한 듯 절반 연봉도 840억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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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34·사진)가 영원한 바르셀로나 선수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ESPN, BBC 등 해외 매체들은 15일 메시가 연봉을 절반으로 낮추면서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2026년까지 5년 계약을 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2017년 재계약 당시 4년간 5억 유로(약 6753억 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년에 약 1688억 원으로 50% 깎인 연봉을 받더라도 약 840억 원에 달한다.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인연은 남다르다. 메시는 2000년 아르헨티나를 떠나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 입단했다. 2004년 17세 114일에 1군 무대에 데뷔한 뒤 무려 17시즌 동안 바르셀로나에서 778경기를 뛰었다. 그동안 672골 305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최다 출전, 최다 득점, 단일 클럽 최다 득점 등의 진기록을 세웠다. 메시 자체가 바르셀로나를 상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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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 빅클럽들이 메시 영입 의사를 밝혔지만 끝내 실제 영입까지 가진 않았다. 7억 유로(약 9453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바이아웃(최소 이적료)이 걸림돌이었다. 결국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의리를 지키며 ‘원클럽맨(한 팀에서만 활동한 선수)’으로 남기로 결정했다. 5년 뒤 39세의 나이로 봤을 때 바르셀로나에서 현역 은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