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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8일(현지 시간)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가장 낮은 수준인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7월 도쿄올림픽을 앞둔 일본을 비롯해 유럽 국가와 캐나다 등 모두 58개국을 최고단계였던 4단계 ‘여행금지’에서 3단계로 낮췄다.
국무부는 8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판단을 근거로 이렇게 조정했다고 밝히고 대상 국가들의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가 1단계인 ‘사전주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1월 2단계 ‘강화된 주의’로 지정된 지 196일 만이다. 최근 미국에서 제공받은 얀센 백신의 접종 등과 함께 한국이 코로나19 상황을 잘 관리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다.
국무부가 일본에 대해 여행금지를 권고했던 4단계에서 3단계로 완화한 것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4일 일본을 4단계로 끌어올리는 조치를 취한 뒤 불과 보름 만에 다시 낮춘 것이다. 다른 국가들에 대한 하향 재조정 작업과 함께 이뤄지긴 했지만 도쿄올림픽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일본 정부가 거센 물밑 외교전을 펼쳤을 가능성 높다. 지난달 국무부의 조치가 나온 뒤 도쿄올림픽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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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