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교도소에 수감된 반정부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자신에게 반입되는 신문을 교도소가 검열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화상 재판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나발니가 수척해진 모습이었지만 미소를 잃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3월 단식투쟁에 돌입했다가 당장 사망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위험해지자 지난달 이를 종료했다.
나발니는 이날 조롱조의 발언으로 자신이 수감된 교도소의 실태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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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교도소가 자신의 신문에서 기사를 잘라내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소송을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나발니는 이날 재판에서 자신이 요구한 코란(이슬람 경전)을 교도소 측이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도 밝혔다. 나발니는 자신이 무슬림은 아니지만 종교적인 작업을 위해 코란을 반입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교도소는 나발니가 도주 우려 인물이라고 판단해 매일 밤마다 주기적으로 그를 깨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발니는 단식투쟁에 돌입하기 이전부터 교도소 측이 수면을 허용하지 않고 매일 밤 8번씩 깨우고 있다고 밝혔었다.
교도소 측은 러시아 법에 따라 조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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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5개월 만인 지난 1월17일 러시아에 귀국하자마자 체포됐고, 2014년 나발니의 사기 사건과 관련해 최근 열린 집행유예 판결 취소 공판에서 그의 집행유예를 실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와 2년6개월형을 확정받고 수감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