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브리핑실에서 5월 최근 경제 동향을 설명하고 있다. 2021.5.1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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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대외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최근 미국의 물가 상승이 지속적일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김영훈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14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 브리핑에서 “지금 물가 상승률이 높게 나타난 요인 중 하나는 작년 기저 요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재부가 펴낸 그린북 5월호에는 “대외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문장이 다시 한 번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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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 과장은 “대외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표현이 한 3개월 정도 그린북에 들어갔다”면서 “만약 인플레가 미 연준의 장기 목표인 2%를 초과할 경우 완화적 통화정책을 언제 정상화 하느냐는 이슈와 연결돼 있고, 이는 금융시장을 비롯한 자산시장, 또 전체 경제 회복 흐름에 대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과장은 “미국의 4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인 4.2%가 시장 예상을 약간 상회하는 부분이지만 전월비로 보면 0.8%다”라며 “시장은 0.2~0.3%로 예상했던 것 같기에 지금 상황에 관심이 많지만, 2가지 점을 관심있게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선 이번 CPI 상승이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측 요인에 관한 것인지를 따져야 한다.
김 과장은 “정부 평가도 그렇고 시장에서도 역시 어제 나온 물가 상승률의 상당 부분은 수요 측 요인보다는 공급 측 요인이라는 평가가 대세다”라면서 “특히 전월비 상승 폭 3분의 1인 0.3%포인트 정도의 기여도가 중고차 시장의 중고차 가격 상승 때문에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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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주목할 지점인 물가 상승의 지속 여부에 대해선 김 과장은 회의적이었다.
김 과장은 “(물가 상승이) 지속적인가의 여부에 대해서도, 그 부분에 대해 아직까지는 좀 회의적이다”라며 “왜냐하면 지금 물가 상승률이 높게 나타난 요인 중 하나는 작년 기저 요인이 상당히 강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속적인 물가 상승을 가져오려면 고용 측면에서 상당 부분 이끌어가면서 물가 상승을 가져와야 하는데 아직 그 정도는 아니지 않느냐, 이런 평가가 대세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김 과장은 “시장 예상보다 물가 상승률이 높았기 때문에 지금 전 세계 시장이라든지 정부에서는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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