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회장 또 '클럽하우스' 등장 지난달 30일 롯데 저격 발언 설명 "상대를 자극해야 야구판 커진다" 개막전 격돌 라이벌 구도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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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다시 한 번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에 등판했다. 지난달 30일 새벽 클럽하우스 SSG랜더스 관련 방에 깜짝 등장해 유통 라이벌에서 프로야구 라이벌이 된 롯데를 도발하는 발언을 쏟아냈던 정 부회장은 2일 오후 클럽하우스에 접속해 또 롯데를 언급했다. 정 부회장은 “상대를 자극해야 야구 판이 커진다”고 했다. 강한 라이벌 구도가 형성돼야 관심이 쏠린다는 의미였다.
정 부회장은 “롯데를 싫어해서 깐 게 아니라 야구판을 키우고 싶었다. 롯데는 우리의 30년 동반자다. 롯데 덕분에 우리도 크고 롯데도 우리 덕분에 같이 컸다”고도 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롯데를 향해 “본업(유통)과 야구를 서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며 “우리는 본업과 연결할 것이다. 게임에선 우리가 질 수 있어도 마케팅에서만큼은 반드시 이기겠다”고 했다. 또 “걔네(롯데)는 어쩔 수 없이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롯데와 신세계의 라이벌 구도는 신세계가 지난 2월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를 인수하면서 야구판으로 확장됐다. 롯데엔 부산을 기반으로 한 롯데자이언츠가, 신세계엔 인천을 기반으로 한 SSG랜더스가 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이 오는 3일 열리는 2021 KBO리그 개막전에서 맞붙게 되면서 두 기업의 라이벌전은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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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은 이런 구도에 대해 “내가 의도한대로 롯데가 반응했다”고 했다. 두 기업의 신경전이 KBO리그 흥행과 유통 마케팅에 도움이 될 거라는 의미였다. 정 부회장은 “롯데가 SSG보다 전력이 좋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롯데 상대로 연패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연일 야구 관련 사진과 영상을 올리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