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년 연속으로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조사하는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남성’ 1위에 올랐다.
갤럽이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성인 10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18%의 지지를 받아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남성으로 꼽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세는 백인층에서 뚜렷했다. 백인의 24%가 트럼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응답한 반면 비백인층의 지지도는 5%에 그쳤다.
3위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6%)이었다. 갤럽은 공화당 지지자의 48%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목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의 각각 32%, 13%가 오바마 전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을 지목하면서 표가 갈린 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1위가 된 요인으로 봤다.
이어 미국 최고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3%)이 4위, 프란치스코 교황(2%)이 5위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버니 샌더스(민주·버몬트) 상원의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농구선수 르브론 제임스, 세계적 종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각각 1%의 지지를 받아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자신의 아버지를 가장 존경한다”고 답한 사람도 7%나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4%),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3%)가 뒤를 이었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힐러리 클린턴 전 법무장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민주·뉴욕) 하원의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각각 2%의 지지율을 얻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과 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도 10위권에 포함됐다.
자신의 어머니를 가장 존경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10%로 오바마 여사와 동률이었다.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4%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