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슨 머피가 반려견을 난간 밖으로 던지는 모습. 볼루시아 카운티 경찰 페이스북 갈무리
16일(현지시간) 더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모텔에 투숙 중인 앨리슨 머피(35·여)는 경찰이 자신을 체포하려 하자 갑자기 키우던 개를 모텔 난간 밖으로 던졌다.
머피는 사건 발생 전 모텔 난간 위에 서서 뛰어내리겠다고 난동을 피우고, 이를 만류한 모텔 직원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가 말릴 새도 없이 벌어진 상황에 경찰은 곧바로 머피를 바닥에 눕혀 체포했다. 그는 경찰차에 탑승해서도 몸을 제대로 가누지 않는 등 끝까지 저항했다.
결국 머피는 동물 학대 및 경찰에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됐다.
위탁가정에서 임시 보호 중인 미라클. 볼루시아 카운티 경찰 페이스북 갈무리
경찰에 따르면 추락한 개는 다친 곳 하나 없이 무사했다. 이후 개는 볼루시아 카운티 동물 보호소에 맡겨졌다. 보호소 직원들은 2층에서 떨어지고도 살아남은 개에게 ‘미라클(Miracle·기적)’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보호소 측은 엑스레이 촬영 결과 미라클의 오른쪽 허벅지에서 바느질 바늘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마쳤고, 현재는 위탁가정에서 임시 보호 중이라고 전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