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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의 밥심’ 양준혁-홍성흔, ‘은퇴’ 박용택-정근우에 조언…“소비 줄이길”

입력 | 2020-12-08 00:31:00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 캡처 © 뉴스1


‘강호동의 밥심’ 양준혁, 홍성흔이 은퇴한 박용택, 정근우에게 현실 조언을 했다.

7일 오후 방송된 SBS Plus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밥心’(이하 ‘강호동의 밥심’)에는 전 야구선수 박용택, 정근우가 출연해 이목을 끌었다.

은퇴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박용택은 “2년 전에 은퇴를 이미 얘기했었다. 3000안타를 얘기해 왔다. 그러려면 4년을 더 해야 했는데 그때쯤 내가 그렇게 진심으로 야구에 최선을 다할 수 있을까 싶더라. 생각해 보니 2년은 딱 할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정근우는 “올 시즌 중반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었다. 내가 빠졌는데 팀이 잘 돌아가더라. 그걸 보고 내가 없어도 팀은 충분히 잘 돌아가는 구나, 여기까지가 내 마지막인가 보다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마지막으로 2루수로 뛰어봤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맞고, 지금이 딱 은퇴 시기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근우는 은퇴 후 근황도 공개했다. 그는 “할 게 없다”라며 웃었다. 가장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기상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 운동을 안해도 된다. 대체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내야 하지 싶을 때 공허하기도 하다. 그래서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당구 치자고 한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의 인생 멘토로 양준혁, 홍성흔이 깜짝 등장했다. 야구계 선배인 두 사람도 은퇴 후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기 때문. 양준혁은 결혼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청첩장을 돌렸다. 이어 홍성흔은 해외로 야구 연수를 4년이나 다녀왔는데 방송 러브콜이 많아서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고 해 웃음을 샀다.

양준혁은 10년차, 홍성흔은 은퇴 5년차라고 말했다. 양준혁이 먼저 은퇴한 선배로서 조언했다. 그는 박용택, 정근우를 향해 “이전까지 스타로 챙김을 받았는데 이제는 정말 다 내려놔야 한다. 뭐든지 적극적으로 해라”라며 “난 스포츠 아카데미도 하고 여러 가지 하는데, 밖에 나가서 전단지도 돌려봤다. 초등학교 가서 공책도 나눠줬다. 그게 진짜 힘든 건데 그런 걸 많이 부딪혀야 한다”라고 밝혔다. 야구 해설위원 일도 언급하며 “편파 판정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라고 고충까지 토로했다.

홍성흔은 “은퇴 후 소비를 좀 줄여야 한다”라고 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억대로 연봉을 받다가 이제는 월급이 안 들어온다. 그럼 당황하게 된다. 세금 같은 게 좀 나오면 예전에는 연봉으로 다 해결됐는데 이제는 그게 안된다. 여러 가지로 돈 나갈 데가 생기면 정신없다”라며 “통장에서 돈이 급속도로 빠져나간다. 선수 때 쓰던 씀씀이를 절반으로 줄여라”라고 현실적으로 조언했다.

이날 방송에는 박용택, 정근우의 가족들이 영상 편지를 남겼다. 정근우는 아내와 삼남매의 마음이 담긴 편지에 울컥했다. 그는 아내에게 “정말 아무것도 없을 때 만나서 꼭 성공해서 잘해줄게, 이 자신감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 야구 한다는 핑계로 크게 잘해준 것도 없는데 정말 많이 고맙고 사랑한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우리 오래도록 잘 지내자”라는 진심을 전했다.

박용택의 아내도 영상을 통해 “앞으로 당신이 어떤 일을 하든지 응원하겠다.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박용택은 고마움을 표하면서 “앞으로 하루도 쉬지 않고 돈 벌어올 테니까 계속 침대에서 밥 먹게 해줘”라고 농을 던져 웃음을 안겼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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