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기본소득 황당한 말 대신 文에 경고해야" 이재명 "보수언론이 쏟아낸 가짜뉴스 그대로 옮겨"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빈약한 논리의 대통령 공격은 그저 국힘당 내 본인 입지 다지기 위한 정치 꼼수에 불과하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데 대해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지사님이 오래 전부터 주장해오던 기본소득에 대해서도 참 할 말이 많은데 오늘은 줄이고 다음에 하겠다”고 응수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안을 가지고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토론을 하자는 말씀은 저의 평소 생각과 같다”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5년 동안 21조원이면 공약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지만, 실제로 그보다 엄청나게 더 많은 혈세를 투입하면서 단기 세금 일자리를 마구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당의 유력한 후보이시니 대선까지 몸조심은 하셔야겠지만, 살아있는 권력의 잘못에 대해 당당하게 할 말을 하는 결기를 보여줄 수는 없나”라며 “‘전 국민 기본소득을 도입하자’는 참으로 황당한 말씀을 할 게 아니라, 문 대통령에게 이대로 가면 나라 빚이 큰일 난다고 경고라도 하면 좋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21일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한 유 전 의원을 향해 “경제 전문가라는 사실을 의심하게 할 정도로 그간 보수언론이 쏟아냈던 가짜뉴스를 그대로 옮기며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어 참으로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또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가계 소비를 부양하지 않으면 자영업자와 기업이 붕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은 비전문가도 알 수 있는 사실임에도, 유 의원님께서 재난기본소득 등 소비부양책을 ‘포퓰리즘’이라 공격한 것은 현실을 외면한, 비난만을 위한 비난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