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12일 남긴 22일(현지시간) 미 전역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가 4년 전 대선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선거 프로젝트’(The US Elections Project)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간 23일 오전 9시) 현재 미 전역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4779만6990명으로 보고됐다.
이는 지난 2016년 대선 사전투표 참여자 4700여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민주당원이 50.9%, 공화당원이 26.6%다. 민주당 유권자들은 사전투표에, 공화당 유권자들은 선거일 현장투표에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우편투표를 대폭 확대했다. 뉴햄프셔 등 많은 주들이 올해 처음 부재자가 아닌 모든 유권자를 대상으로 우편투표를 허용했고 위스콘신, 애리조나, 아이오와 등 12개 주는 모든 등록유권자에게 우편투표 신청서를 보냈다. 10개 주는 모든 유권자에게 자동으로 우편투표 용지를 보냈다.
유권자들은 조기 현장투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경합주이자 올해 선거 결과를 가늠할 수 있는 플로리다 등이 조기 현장투표 첫 날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경합주의 사전투표 열기도 뜨겁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현재 경합주에서 230만 명이 투표를 마쳤다.
‘미국 선거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마이클 맥도널드 플로리다대 교수는 올해 투표율이 1908년 이래 가장 높은 65%(1억5000만명)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대선엔 1억3800여명이 한 표를 행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