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한국 보호하는데 한국은 TV 만들며 돈 벌어" '김정은 만남' 로맨스 비유…"모든 일 벌어질지 한순간에 알아" "매티스, 트럼프 문제적 발언에 교회 가서 나라 위해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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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을 ‘호구’로 칭하며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오는 15일 출간을 앞둔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장 신간 저서 내용이다.
USA투데이는 10일(현지시간) 미리 입수한 우드워드의 신간 ‘분노’ 내용을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비롯해 한국 등 동맹국에 ‘호구(sucker)’ 역할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고 한다.
그는 특히 주한미군에 대해선 “우리가 한국을 북한으로부터 보호한다. 그리고 그들(한국)은 텔레비전과 선박 등을 만들어 부를 쌓는다”라며 “그들은 꽤 많은 돈을 벌고, 우리에게 100억달러를 치르게 한다. 우리는 호구”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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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이후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을 당시 장관 후보로 면담하며 나토의 가치에 의문을 제기했다는 게 우드워드 저서 내용이다. 매티스 장관은 이런 태도를 “미쳤다”, “위험하다”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7월 결정한 주독미군 감축과 관련해 “우리는 더는 호구가 되고 싶지 않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아울러 자신의 ‘미국 우선주의’ 동맹 문법에 따라 한국과 일본 등이 미국과의 동맹 관계에서 이득을 취한다는 식의 발언을 꾸준히 내놨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태도는 매티스 전 장관을 적잖이 우려에 빠뜨린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매티스 전 장관은 재직 시절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와 미 동맹국에 적대적인 발언을 하거나 북한을 위협할 때마다 교회에 나가 나라를 위해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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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워드 저서엔 해당 결정을 “우리를 동맹으로부터 고립시키는 방법”, “우리를 끌어내리는 방법”이라고 평가한 매티스 전 장관 발언이 담겼다고 한다. 매티스 전 장관은 또 “우리는 미국 내부에서 전쟁을 선포하고 있다”라고 발언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와의 대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를 ‘로맨스’에 비유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여자를 만날 때”에 비유하며 “일이 일어날지 아닐지를 한순간에 안다”라고 발언했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