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날씨누리 위성 기본영상에 20일 오후 3시 기준 동아시아 RGB 주야간 합성영상(기상청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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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동해상에서 열대저압부(TD)가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주말인 22~23일쯤 풍속이 세지면서 이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 북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상청 예보국 국가태풍센터는 20일 ‘필리핀인근 열대저압부 및 태풍발생 현황 및 전망’ 설명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태풍센터에 따르면 필리핀 부근 해수면 온도는 평년대비 1도 넘게 높은 30도 이상이다. 온도가 높을수록 단위면적당 열에너지를 담을 수 있는 수치인 열량이 높기 때문에 열대저압부나 태풍이 발달하기 좋은 조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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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특히 필리핀 동쪽 해상의 상층과 하층 바람의 풍향과 풍속변화(연직 시어·Vertical Wind Shear)가 크지 않기 때문에 태풍발달에 좋은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연직시어가 빠를 수록 태풍이 약화하거나 상하층이 분리되면서 중심부가 뚜렷하지 않고, 위력이 쉽게 해산될 수 있다.
기상청은 22~23일쯤 필리핀 인근에서 열대저압부를 거쳐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만약 태풍으로 발생 시 이 태풍은 제8호 태풍 ‘바비’(Bavi·베트남 제출 산맥이름) 이름을 갖게 된다.
태풍 바비 발생은 지난 2002년과 2008년, 2015년에 이은 4번째다. 앞선 ‘바비들’은 우리 내륙과 도서에 영향을 준 적 없다.
다만 이 태풍이 내륙에 영향을 미칠 지는 아직 미지수다. 기상청 관계자는 “(열대저압부나 태풍 생성시) 분석을 통해 예상경로 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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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총 5개가 8월 중 발생해 이중 제5호 태풍 ‘장미’(Jangmi)가 유일하게 영향을 미쳤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