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고장 논란의 대상이 된 어린이집 통학버스 앞바퀴. 2020.1.30/©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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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의 한 어린이집 원장이 통학버스 브레이크가 고장난 것을 알면서도 무려 두 달이나 운행을 방관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다.
30일 어린이집 통학버스 기사 A씨에 따르면 2018년 6월1일부터 7월22일까지 모 어린이집 통학버스가 앞바퀴 브레이크 고장인 상태로 운행됐다.
A씨는 입사 직후 버스 브레이크가 많이 밀린다는 생각에 점검해 보니 앞바퀴 쪽 브레이크 패드가 완전히 마모된 것을 확인했다. 패드는 라이닝에 아예 닿지 않았고, 심지어 라이닝은 녹이 슨 상태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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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A씨는 2019년 겨울에 히터가 고장 났는데도 역시 수리가 안 돼 아이들이 추위에 떨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결국 통학버스는 어린이집이 방학한 후에야 수리를 할 수 있었고, 히터도 수리에 긴 시간이 소요됐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A씨는 이런 과정에서 원장 B씨에게 인격적으로 모멸감을 받고 해고 협박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런 문제로 A씨는 최근 회사를 그만두기로 마음 먹었고, 아이들 안전을 위해 이 같은 일이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지난 일이지만 고발하는 것이라고 했다.
A씨는 “차가 브레이크가 고장난 채로 운행됐다는 건 카센터 관계자, 교사 등을 통해 얼마든지 증명할 수 있다”며 “이 문제로 원장과 대화한 녹취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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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A씨에게 2월 말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는데, 개인적으로 이에 대한 보복성 행위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A씨가 사회적 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건 주위 사람들도 다 아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B씨는 “히터 수리도 2019년 3월말 겨울이 끝나가는 시점에 수리를 요청해 같은 해 12월 겨울이 되자마자 수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아동학대예방협회의 자문을 구해 충주시에 이 같은 내용을 신고한 상태이며, 시 관련부서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충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