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보안요원 40명 무더기 퇴사가 원인 2일 국내선 출국장 X-Ray 검색대서 지연 공사, 대체 근무 투입…이들 공백 역부족 제주 40명, 티웨이 9명, 에어부산 3명 등 퇴사 보안요원들 열악 근무여건에 반발 5일 근무에 하루 휴일…휴식 시간도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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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국내선에서 60명에 가까운 승객이 출국수속 지연으로 항공기에 탑승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새해 첫 주를 제주에서 보내려는 승객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이번 지연사태는 김포공항 출국장 X-Ray 검색대에서 발생했다. 최근 김포공항에서 근무하던 보안검색요원 40명이 무더기로 퇴사하면서 공사가 이들의 공백을 제때 메꾸지 못한 것으로 항공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김포공항 국내선 출국장에 출국수속이 지연되면서 56명의 승객이 예정된 항공기에 탑승하지 못했다. 또한 이 시각 수십편의 항공기가 10분 간격으로 이륙함에 따라 항공기 미탑승 승객은 더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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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출국수속 지연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항공사는 제주항공이다. 제주항공은 이날 제주로 출발한 7C101편(출발 6시30분), 7C151편(6시45분), 7C103편(7시)과 부산으로 가는 7C202편(7시10분)등 4편에 40명의 여객이 탑승하지 못했다.
티웨이 항공도 같은 날 제주로 가는 TW701편(06시40분)과 TW703편(7시)에 9명이 탑승하지 못했다.
이어 에어부산 3명, 대한항공 2명, 진에어 2명도 출국수속 지연으로 승객들이 해당 항공기에 탑승하지 못한 것으로 뉴시스 취재결과 확인됐다.
다행히 이들 항공사들은 출국수속 지연으로 탑승하지 못한 승객들에게 환불과 대체편 등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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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 김포공항의 출국지연 사태는 이미 예견 됐다는게 항공업계와 공항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무더기 퇴사로 이어진 보안검색요원들은 출국장 X-Ray 검색 업무를 담당했다. 이들은 승객들이 기내로 반입하는 가방과 소지품을 X-Ray 판독 기기를 통해 확인하는 등 항공보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4일 근무에 하루 휴일만 보장받을 만큼 근무여건이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X-Ray 검색업무는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20분이상 근무를 할 수 없게 돼있지만 이들은 로테이션으로 다른 업무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김포공항의 보안검색요원의 총원은 310명, 이 중 40명이 퇴사했기 때문에 270명이 대체 근무까지 주야간으로 서야 할 형편에 놓여 있어, 추가 퇴사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올 초 설립된 자회사 항공보안파트너스가 신규 직원을 채용하더라도 교육기간만 3개월 이상 걸리기 때문에 이들의 근무여건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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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