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뭘 말할지 무서운가" 트럼프 겨냥 발언
지난 9월 경질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달여 만에 트위터 활동을 재개했다. 이 과정에서 백악관이 부당하게 트위터 활동을 막았다고 주장해 주목된다.
볼턴 전 보좌관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두 달 넘는 기간 만에 트위터로 다시 돌아와 기쁘다”며 “배경을 알고자 한다면 주목하라”고 예고했다.
그는 이후 약 3시간 만에 다시 트윗을 올려 “내가 국가안보보좌관직을 사임한 결과로 이전에 부당하게 금지됐던 트위터 계정을 현재는 풀었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내가 뭘 말할지가 무서워서인가”라며 “내가 숨어버렸다고 추측한 사람들에게, 실망시켜서 미안하다”라고 썼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볼턴 전 보좌관은 한때 트럼프 미국 대통령 최측근으로 분류됐으나, 재직 막바지엔 의견 충돌로 인해 불화를 빚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직 시절 행정부 슈퍼 매파로 불렸던 그는 경질 이후 공공연하게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비판해왔다. 그는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를 촉발한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스모킹 건’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볼턴 전 보좌관은 재직 시절 활발하게 트위터 활동을 했지만, 경질 이후로는 계정에 글을 올리지 않았다. 경질 직전 그의 마지막 활동은 “지난밤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임 의사를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이 ‘내일 얘기하자’고 했다”는 9월10일자 트윗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