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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밤 하객드로 가득 찬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결혼식장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로 최소 63명이 사망했다고 아프간 정부 대변인 페로즈 바샤리가 18일 밝혔다.
바샤리 대변인은 또 182명의 민간인이 이번 자폭테러로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누스랏 라히미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은 아프간 서부 소수 시아파 거주 지역에서 발생한 이번 테러의 범인은 하객들 한 가운데에서 폭탄을 터트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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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은 탈레반과 이슬람국가(IS) 연계 조직에 의한 유혈 테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이다.
폭발 당시 결혼식장에는 1000명이 넘는 하객들이 초청받아 있었다고 한 목격자는 말했다. 아흐마드 오미드라는 목격자는 폭발 당시 결혼식장 안에 약 1200명의 하객들이 있었다며 “신랑과 함께 있었는데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 후 둘러보니 모든 사람들이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카불 서부 지역에서는 열흘 전인 지난 7일에도 치안세력을 겨냥한 자동차 폭탄이 터져 14명이 숨지고 145명이 부상했었다. 희생자 대부분은 민간인들이었고 여성과 어린이들이 다수 포함됐었다.
열흘 전 자동차 폭탄 폭발 현장과 이날 폭발이 일어난 결혼식장은 같은 거리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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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의 대변인 세디크 세디키는 “가증스러운 범죄이다. 어떻게 결혼식장에서 자살폭탄테러를 저지르라고 시킬 수 있나”라고 비난했다.
이날 자살폭탄테러는 무슬림 휴일인 이드 알-아드하가 끝난 후 며칠 뒤, 18년에 걸친 아프간 전쟁을 끝내기 위한 미국과 탈레반 간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달한 상태에 일어났다.
【카불(아프가니스탄)=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