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에르난데스대통령 형제와 전직들의 정치자금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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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검찰이 온두라스를 근본적인 마약국가로 지목하면서 현직 대통령 형제와 전직 대통령들이 코카인 밀매 조직들에게 보호를 해주고 대신 선거자금 등 정치자금을 받아 쓴 것으로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연방검찰의 검사들이 뉴욕 남부지법원에 제출한 무려 49쪽의 공소장을 통해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현직 대통령인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마약 조직들을 이용해서 자신의 권력 유지와 온두라스 국내 정치 장악에 도움을 받았고, 동생인 후안 안토니오 ‘토니’ 에르난데스, 포르피리오 로보 전 대통령도 마약조직의 공범인 것으로 되어있다.
미 검찰은 온두라스의 전 현직 대통령들이 “ 마약 판매 수입에 의존해서” 선거자금 등 정치자금을 조달했다며 이를 “매우 높은 수준의 정치적 부패의 확증”으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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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미국 정부는 에르난데스 정부에 대한 굳건한 지지자로, 남미로부터 미국으로 유입되는 코카인을 막기 위해 보안협력을 이유로 수백만 달러씩의 보조금을 지원해왔다.
이번 연방검찰의 고발장에는 에르난데스 대통령이 불법마약사업의 수익금 150만 달러를 2013년 대선자금으로 사용했으며 선거자금은 현금으로 지급된 관리들에 대한 뇌물, 지역 경찰에 대한 선물과 혜택들도 포함된 것이라고 밝혀져 있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대통령 재산 제한에도 불구하고 2017년 재선에 성공했고, 당시 부정선거 의혹이 전국에서 제기되었었다.
AP통신은 미 검찰의 서류에 드러난 사실에 대해 온두라스 정부에 문의했지만 대통령실 대변인은 즉시 응답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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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 전 대통령은 에르난데스의 멘토이며 그를 정치 권력의 중심부로 오르게 해 준 사람이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의 동생 토니 에르난데스는 마약조직을 실제로 운영한 폭력적인 마약범으로 라이벌 조직에 대한 살해 등 혐의도 받고 있다. 상대조직을 공격했던 저격수는 나중에 경찰서장이 되었다는 얘기도 있다.
토니 에르난데스는 2014년 온두라스 국회의원이 되었기 때문에 국제 범죄인 인도 대상에서 면제될 가능성이 높다.
【멕시코시티= 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