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2차전 출격 대기 손흥민에 레전드들도 “믿는다”

퍼디낸드 “손이 돌아온다”, 데런 벤트 “손이 활력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손흥민의 2차전 출격에 레전드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토트넘은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 아약스와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손흥민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앞선 맨체스터 시티와의 8강전 혈투 속에 누적된 경고 탓이었다.

이를 두고 레전드들의 우려가 컸다. 토트넘의 레전드 클라이브 앨런은 “케인의 부상도 큰 손실이지만 손흥민이 뛸 수 없다는 게 토트넘에 더 큰 타격”이라고 분석했고 네덜란드의 전설 루드 굴리트도 “토트넘은 케인이 빠졌지만 손흥민이 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손흥민이 뛰지 못하는 것이 토트넘에 가장 큰 손실”이라고 평가했다.

1차전은 그들의 우려가 고스란히 현실로 나타난 경기였다. 토트넘은 이날 유효슈팅 1개만을 기록하며 아약스에 끌려다녔다. 하지만 우려했던 대패는 당하지 않은 만큼 2차전에 사활을 걸 수 있게 됐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후반부터는 아약스를 밀어내고 공격 기회를 잡았다. 아직 기회는 살아있다”며 “고작 1골 차로 패했을 뿐이다. 원정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레전드들은 돌아올 손흥민에 기대감을 표했다. 토트넘은 오는 9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4강 2차전을 갖는다.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2차전에는 손흥민이 나설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리오 퍼디낸드는 “나는 여전히 토트넘이 결승에 갈 수 있다고 본다”며 “손흥민이 다음 경기에 돌아온다. 그는 토트넘에 긍정적인 부분으로, 토트넘은 이 이점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대런 벤트도 손흥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런 벤트는 “0-3이 될 수도 있었던 경기였지만 0-1로 마무리했다”며 “손흥민이 다시 돌아올 때 토트넘은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