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는 것 다했다…새 시각이 필요한 시점” 김의겸 대변인 “탁현민 사표수리 얘기 못들었다”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2018.11.2/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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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16일 “의전비서관은 제 자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근 사표를 제출한 탁 행정관은 이날 오전 1시15분쯤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탁 행정관의 사의 표명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청와대는 아직 탁 행정관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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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탁 행정관이 비서관 승진을 희망했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걱정과 우려(?) 많으신데 안 그러셔도 된다”고 했다.
탁 행정관은 이어 “기획자이며 연출가가 어떤 일을 그만 둘 때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그 일이 끝났거나, 더 이상 새로운 아이디어가 없거나 그리고 입금이 안 되었거나”라며 “바닥 났다. 밑천도 다 드러났고, 하는 데까지 할 수 있는 것까지는 다했다. 새 감성과 새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저도 다시 채워야 할 때”라고 적었다.
아울러 탁 행정관은 “20개월 동안 제가 혼자 일하지 않았다. 지난 시간 동안 무언가 성취가 있었다면 그것은 절대 혼자 한 것이 아니다”라며 “그냥 겸손이나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 사실이 그렇다. 청와대 행사라는 것이, 그저 찻잔 하나 놓는 일이라 해도 많은 고민과 협의, 협업의 과정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구 한 명 빠졌다고 일이 안되거나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청와대에서는 대통령 한 사람을 빼고는 누구도 언제든 대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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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탁 행정관은 지난 7일 사표를 제출하고 11일부터 휴가를 낸 상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15일) 정례브리핑에서 탁 행정관의 사표가 수리됐느냐는 질문에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이날(16일) 정례브리핑에서도 “탁 행정관에 대해 제가 취재를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사표수리가 됐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