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철강의 주력 기술
2017년 9월 완공된 제2공장.
더구나 최근 잇따라 발생한 지진 때문에 내진 설계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철근 조립도 전문성이 더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건설업계에선 인력은 부족한데 전문성은 높아지는 현실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철근 선조립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철근 선조립 방식은 국내선 미르철강이 최초로 도입한 기술이다. 선조립 방식이란 현장 및 공장에서 미리 조립 제작한 철근망을 현장에서 정해진 소정의 위치에 접합하는 공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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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립 공법이 건설 현장 효율성 높일 것”
미르철강은 유통-가공-선조립이라는 철근 산업 흐름에 선두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철근 선조립 부분에 많은 경험 있는 일본 동경철강(TTK)과 NDA협약을 체결 철근 선조립 공법을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미르철강의 대표 보유 기계 Bar-in Coil 자동가공기 F-13.
미르철강 측에 따르면, 이외에도 단축 공사현장 주변 환경 개선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지상층 1m 이상 높이에서 작업할 일이 없어 안전성 또한 더 높다. 즉, 공사기간과 원가, 품질, 안전을 모두 챙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에서 제대로 선조립 공법이 도입된 적은 없는 것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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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철강의 대표 보유 기계 Bar-in Coil 자동가공기 FORMAT 16.
게다가 선조립 공법이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기존 실적에 안주하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지 않았던 것이 우리 철근 가공 분야의 현실이다. 미르철강은 선조립 공법의 장점이 큰 만큼 이를 도입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와 업체간 제휴를 추진했다. 그 결과가 국내 최초 선조립 도입이라는 성과로 나타난 것이다.
미르철강의 대표 보유 기계 TOYO철근가공절단기 TFC-MWA.
선조립 공법의 기대효과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설명에 나선 것이다. 시공품질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날씨에 상관없이 작업할 수 있다는 점, 자재관리 측면에서도 협소한 현장 작업공간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미르철강의 대표 보유 기계 SCHNEELL SMART 13 CO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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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도 3년 전부터는 반조립 가공품을 쓰는 것이 어느새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 또한 도입 초기에는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적용을 잘 하지 않으려 했으나 한 번 도입되기 시작하자 전파속도가 빨랐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선조립으로 시장 트렌드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미르철강의 대표 보유 기계 Bar-in Coil 자동가공기 BITRONIC 16-2.
올해 철근가공 업계의 시장 상황을 보면 향후 2∼3년간의 가공물량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건설업 자체가 위축된 데다가 인력 수급 문제도 있어 선조립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해당 공법에 대한 인식수준을 높이고 이에 대한 실제 적용 사례가 나오기만 하면 확대 속도는 빠를 것이라는 게 업체 측 관측이다.
미르철강의 대표 보유 기계 TOYO철근자동공급기 TAS-II.
미르철강 권 대표는 “가공물량 확보 차원으로 선조립 공법 도입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선도적 노력이 제강사 오더에 의존하는 기존 가공 공장의 현실적 타개책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시장 선두업체로서 또 한 번의 혁신에 나서겠다는 다짐이다.
이학선 기자 suni1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