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의 미술관/조경진 지음/416쪽·사월의책·2만 원
20세기 초반 미학의 흐름을 쉬운 언어로 이해하고 싶은 독자에게 적절한 책이다. 책에서 설명된 개념들은 20세기 초 모더니즘 이후와 개념미술 이전, 조금 더 범위를 확장한다면 19세기 말 회화에만 한정된다.
가치가 검증된 작품을 인용하기에는 저작권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책에서 인용한 몇 작품이 미술사적 흐름과 관련 없는 생소한 작품이라는 점도 아쉽다. 철학적 개념을 토대로 하기에 후반부로 갈수록 설명이 관념적으로 흐르기도 한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