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 논란 관련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재출석하고 있다. 김 씨는 지난달 24일 1차 출석해 경찰 측에 비공개 수사를 요청했으나, 조사 중 일부 언론에 공개되면서 수사팀에 항의한 후 귀가 했다. 2018.11.2/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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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궁 김씨’ 트위터(@08__hkkim) 계정주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2일 오전 9시56분께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 곧바로 조사가 시작됐다.
김씨의 이번 출석은 지난달 24일 비공개로 출석한 1차 조사 이후 9일만에 진행되는 2차 조사다. 1차 조사는 사실상 조사가 중단됐다.
경찰은 1차 조사 후 “(김씨 측이)조사 도중 언론에 비공개 사실이 보도되자 조사를 거부, 귀가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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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의 남편인 이 지사가 라디오에 출연해 ‘비공개’ 여부와 ‘조사 과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면서다.
이 지사는 지난달 26일 밤 라디오 YTN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저희는 원래 공개 출석 요구하면 얼굴 내고 갈 생각이었고, 그런 생각이었다. (그런데)비공개 출석하자고 자기들이 이야기하고, 우리도 이야기해서 했는데, 1차 조사 끝난 다음에 한 번 더 하자, 이러더니 그 사이에 보도가 나갔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지사는 “(아내가)조사를 받으러 갔는데, 조사 끝났다. 사인하고, 지장 찍고, 조사가 다 끝났다. 그런데 한 번 더 하시라, 이렇게 해서 한 번 더 하는 게 어디 있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게 또 조사도 안 받고 집으로 간 것으로 돼버린 거다…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경찰 측은 “김씨 측이 먼저 비공개를 요청했다”는 며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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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오전 9시56분께 경찰 포토라인에 선 김씨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지난 6·13지방선거 그 동안 논란이 돼 온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의 의혹 등을 중점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또 1차 조사에서 김씨가 제출한 A4 용지 2페이지 분량의 진술서 내용의 사실관계를 캐물을 계획이다.
앞서 지난 6·13지방선거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트위터 계정인 ‘@08__hkkim’이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올렸다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비슷한 시기 이정렬 변호사는 “해당 트위터 계정은 김혜경씨 것이다”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고발장은 “피고발인 김혜경은 트위터 @08__hkkim 계정의 소유주이며, 피고발인 성명불상자는 이 계정을 실제로 운용한 자”라고 명시했다.
(수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