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과학/제럴드 폴락 지음·김홍표 옮김/504쪽·2만8000원·동아시아
저자는 얼음, 물, 수증기에 더해 네 번째 상인 ‘배타 구역’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 상태에서 물은 고체와 액체의 중간 정도 성격을 띤다는 것. 배타 구역에서 물은 일반적인 상태에서와 달리 다른 물질과 잘 섞이지 않는다고 한다.
‘네이처’지의 편집고문 필립 몰은 “지구의 3분의 2를 둘러싸고 있는 물질은 아직도 미스터리투성이다”라고 했다. 20세기 중반 물에 대한 연구가 연이어 좌절을 겪으며 물 연구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생겼다. 아직도 파도가 어떻게 지구 몇 바퀴의 거리를 돌 수 있는지, 젖은 모래가 왜 마른 모래보다 잘 뭉치는지 시원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저자는 이런 물의 미스터리를 해결하겠다며 과감하게 도전장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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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기자 ea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