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 응급헬기 아주대병원 연말 배치
이 때문에 아주대병원은 2011년 3월 이후 지금까지 연간 250여 명의 중증외상 환자를 실어 나를 때마다 경기도 재난안전본부 소속 소방헬기를 이용했다. 소방헬기가 병원 앞 공터나 옥상 헬기장에 내려 의료진을 태우는 데에만 평균 18분이 걸렸다. 소방헬기 안에서 환자를 살리기 위해 흉부를 열고 손으로 심장을 마사지하거나 비싼 혈압약을 쓰면 그 비용을 의료진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다. ‘의료기관 밖’에서 의료행위를 하면 진료비를 청구할 수 없어서다. 닥터헬기가 아닌 소방헬기는 의료기관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 도입하는 닥터헬기엔 이 교수의 요구가 대부분 반영됐다. 기상이 아주 나쁘거나 정비가 필요해 인근 공군 제10전투비행장에 세워둘 때를 빼곤 병원 옥상에 항시 대기하다가 주·야간 구분 없이 5분 안에 출동할 수 있다. 복지부는 닥터헬기 야간 운행을 아주대병원에서 시범적으로 해본 뒤 다른 병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조대원이 병원에서 대기하다가 의료진과 함께 출동하는 체계도 소방 당국과의 협조로 처음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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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