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체육부대가 4월 축구선수를 대거 선발해 프로 구단은 선수 운용에 변수를 맞았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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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예년과 달리 5월 입대자 대거 선발
사전 고지 없어 전력 이탈에 몇몇 팀은 당황
입대·제대 인원 발생 대비한 전력 구상 절실
국군체육부대는 4월 30일 18명의 축구선수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들은 5월 28일 입대한다. 기초군사교육을 마치면 상주 상무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간다. 여기에 눈에 띄는 부분이 하나 있다. 국군체육부대는 지난해까지 축구선수를 주로 가을 이후에 선발했다. 봄에도 일부 선수를 뽑았지만 다수의 인원을 한꺼번에 선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렇다보니 각 프로팀들은 소속 선수들을 지원하게 하면서도 의아해 했다. 팀 전력에 적지 않은 부분을 담당한 선수를 갑자기 제외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K리그1 한 구단의 관계자는 2일 “일찌감치 알았으면 선수단을 꾸리는 단계에서 어느 정도 감안을 했을 텐데 이번에는 사전에 얘기가 없어 당황스러웠다. 국방의 의무를 해결해야 하는 선수나 이를 도와야 하는 구단 입장에서는 선발 공지가 나오면 거기에 따라야 하지만 사전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부분은 아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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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입대 시기가 중요한 가장 큰 이유는 원 소속팀과의 계약기간 때문이다. 입대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일부 선수는 군 복무 이후 이적이 불가능한 시기에 소속팀과 계약이 종료될 수도 있다. 이럴 경우에는 남은 계약기간에 대해 제대 후 복귀하는 소속팀과 기간을 재조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를 수도 있다. 팀들도 시즌 도중 입대하거나 제대하는 인원이 발생하느냐에 따라 이적시장에서 선수 수급 방향을 달리해야 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