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지원대장 김태식 소령 등 25명 이라크-아프간 등서 활약 유경험자
아프리카 남수단을 재건하기 위해 파병되는 한빛부대 장병이 5일 인천 계양구 국제평화지원단에서 열린 환송식에서 가족들과 송별 인사를 하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 남주혁 상사(35)는 5일 인천 계양구 국제평화지원단에서 열린 한빛부대 9진 장병 환송식 현장에서 파병길에 오르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한빛부대는 아프리카 남수단을 재건하기 위해 현지에 파병된 우리 군 부대로 2013년 2월 1진 파병을 시작으로 9진까지 파병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남수단에서 8개월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전세기를 타고 파병길에 오른 장병은 280여 명. 이 중 남 상사는 남수단에 도착하면 지난해 한빛부대 8진으로 파병 가 있는 친형 남주현 상사(45)와 8개월 만에 재회하게 된다. 이들은 임무교대가 이뤄지는 약 일주일간 남수단에서 짧게나마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작전지원대장 김태식 소령(40) 등 25명은 이미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레바논 등에서 활약했던 파병 베테랑이다. 박정주 소령(39)은 베트남전에 참전한 아버지와 장인에 이어 파병을 가게 됐다.
평균 6.7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발된 9진 장병들은 파병 기간 한빛부대 주둔지인 남수단 보르에서 망겔라, 피보르로 이어지는 일명 ‘평화로’(길이 200km) 보수작전, 유엔기지 지원 등 다양한 활동으로 남수단 재건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빛부대 9진 준비단장 박수만 대령(48)은 “국군 대표로서 남수단에 희망을 심어 줄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위상과 명성을 드높이기 위해 파병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