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150자 맛보기]와인을 위한 낱말 에세이 外

소믈리에와 마시는 와인 한잔

와인을 위한 낱말 에세이(제라르 마종 지음·펜연필독약)=저자는 프랑스 파리의 유명 레스토랑 알랭 뒤카스의 수석 소믈리에. ‘와인 지식을 현란한 수사로 포장해 고객을 긴장시키거나 불편하게 만들면 안 된다’는 원칙을 고수한다. 간결하고 알찬 조언이 가득한 책이다. 1만8000원.
　

목수가 짓는 서재 이야기

아무튼, 서재(김윤관 지음·제철소)=“커다란 책상과 단단한 책장을 들인 서재를 갖는 것이 꿈”이라는 목수가 경기 파주에서 작은 공방을 운영하며 ‘연장 옆에 책을 두고 살아가는 까닭’에 대해 썼다. 피트니스, 망원동 등 1인 출판사들이 모여 만든 ‘아무튼’ 시리즈 중 2권. 9900원.
　

불륜은 독감과 같은 것, 백신은…

당신이 흔들리는 이유: 위험한 사랑의 해답을 찾다(사카쓰메 신고 지음·휴먼카인드북스)=불륜을 독감과 같은 ‘감염증’으로 바라보고 감염 경로와 예방책, 피해에 대한 대응책을 기술했다. 도덕률 잣대를 내려놓고 불륜을 개인 일탈의 문제가 아닌 사회구조적 현상으로 분석한 책. 1만3000원.
　

미 대륙 원주민이 남긴 말들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인디언 연설문집(류시화 엮음·더숲)=수만 년 동안 북미 대륙에서 살아온 원주민들이 유럽에서 건너온 백인들에게 터전을 빼앗기고 사라지면서 남긴 연설 41편과 어록을 모았다. 1993년 처음 발간한 원고를 보강해 900쪽 분량으로 새로 엮었다. 3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