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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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입성 후 전력 점검…14일 카타르전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를 아랍에미리트(UAE)에 4일(한국시간) 입성했다. 대표팀은 8일 오전 2시 UAE 두바이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전력을 점검한 뒤 10일 카타르로 이동한다. 14일 오전 4시 도하에서 카타르와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원정경기를 펼친다.
슈틸리케 감독은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대표팀을 향한 비난 여론을 잘 알고 있다. 우리 대표팀을 한 번만 더 믿어줬으면 좋겠다. 나 역시 우리 선수들을 믿고 있고, 자신 있다”며 카타르전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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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지난해 9월 중국과의 1차전 홈경기를 시작으로 최종예선 들어 치른 7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만족할 만한 내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10월 6일 카타르와의 3차전 홈경기에선 힘겹게 3-2로 승리했다. 특히 원정에선 더욱 실망스러웠다. 당연히 이길 수 있다고 여겨졌던 시리아와의 2차전은 제3국 중립경기로 펼쳐졌음에도 0-0으로 비겼고, 이란과의 4차전 원정경기에선 제대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0-1로 완패했다. 올 3월 중국과의 6차전 원정경기도 충격의 0-1 패배였다. 대표팀이 역대 중국 원정에서 거둔 첫 패라 후폭풍은 더욱 거셌다. 최종예선 원정 3경기에서 한국은 1무2패에 그쳤고, 단 1골도 넣지 못하면서 2실점만 했다. “한 번만 더 믿어달라”고 호소한 슈틸리케 감독이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원정 악몽에서 깨어나야 한다. 이번 카타르 원정에서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슈틸리케 체제’의 변화가 불가피할 수도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