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표검사 잘못” 즉각 사과
탑승객을 강제로 끌어내 물의를 일으켰던 미국 유나이티드항공(UA)이 이번엔 프랑스 파리로 가려던 여성 승객을 뜬금없이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 내려줘 항의를 받았다. 탑승구가 바뀐 사실을 알리지 않은 데다 항공권 검사도 대충 해서 빚어진 어처구니없는 일이었다.
9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프랑스 국적의 뤼시 바에투킬레 씨는 미국에 사는 친지 방문을 마치고 파리로 돌아가기 위해 뉴저지 주 뉴어크 공항에서 유나이티드항공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봉변을 당했다. 바에투킬레 씨는 영어를 전혀 하지 못해 조카가 대신 항공권을 사주고 공항까지 배웅했다. 그녀는 조카가 떠난 뒤 홀로 보안검색대를 통과해 탑승구에 도착했다.
문제는 이륙을 몇 분 남긴 시점에 벌어졌다. 파리행 여객기 탑승구가 갑자기 변경됐고, 바에투킬레 씨는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 여객기에 오르기 전 항공사 직원에게 파리행 항공권을 보여줬지만, 직원은 아무런 말 없이 그를 태웠다. 결국 바에투킬레 씨는 샌프란시스코에 내린 뒤에야 엉뚱한 비행기를 탄 사실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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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