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길이 200m 이상 32곳에 설치
서울시는 길이 200m 이상의 시내 터널 32곳에 50m 간격으로 총 1313개의 위치 번호판을 설치했다고 7일 밝혔다. 파란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제작된 위치 번호판에는 터널 이름이 한글과 영문으로 표기됐다. 밑에는 위치 번호가 있다. 서울시청을 기준으로 시청 방향은 짝수, 반대 방향은 홀수다. 이를테면 지하철 3호선 금호역 방향의 금호터널 입구 부근에는 ‘금호(Geumho) 1’이라고 적힌 위치 번호판이 붙어 있다.
사고 발생 때 위치 번호판에 적힌 터널 이름과 번호의 조합만으로 외국인을 포함해 누구나 쉽게 자신의 위치를 119구조대 등에 설명할 수 있다. 이전까지는 방향과 출입구로부터의 거리를 어림잡아 설명해야 해 구조대의 정확한 사고 지점 파악에 시간이 걸렸다. 위치 번호를 접수한 구조당국은 119지령시스템에 입력된 위치 정보를 통해 상세한 위치 파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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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