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신硏-경북대, 자동 식모기 개발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경북대병원이 공동으로 개발한 자동 식모기를 이용해 모발을 심는 모습. 사진 출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최은창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의료IT융합연구실장팀은 경북대병원 연구진과 공동으로 ‘자동 식모기(植毛機)’ 개발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모낭(머리카락을 만드는 피부 속 기관) 이식수술은 사람의 후두부에서 모낭 약 2000개를 뽑아내 앞머리로 옮겨 심는 작업으로, 흔히 ‘대머리 치료 수술’이라고 불린다. 수작업으로 모낭을 하나씩 뽑아 옮겨 심어야 하므로 수술시간이 평균 4시간에 이를 정도로 길다. 수술을 하는 동안 의사가 팔을 움직이는 거리도 1km에 달했다.
광고 로드중
연구진은 식모기 임상실험을 마쳐 내년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올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았고, 8월에는 임상시험 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마쳤다.
최 실장은 “임상실험 내용을 바탕으로 의료진의 요구를 꾸준히 수용해 앞으로 멸균·소독 기능 등을 추가한 상용화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준섭 동아사이언스 기자 j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