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러시아 시베리안타임즈 캡처.
그는 8살을 맞은 딸 안나의 생일이 곧 다가오자, 다른 평범한 아빠들처럼 직접 축하해 줄 수 없다는 생각에 큰 고민에 빠졌고 결국 탈옥을 결심했다. 베치 씨는 교도소에서 야채 손질 작업 시간 교대 근무를 하던 중 탈옥에 성공했다.
교도소를 탈출한 그는 무장 경비원들을 따돌리고 시베리아 숲을 건넌 뒤 한참을 달려갔다. 베치 씨가 향한 곳은 안나와 아내가 살고 있는 오비강 근처 몰차노보 마을. 오비강은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긴 강으로 쉽게 건널 수 있는 거리가 아님에도 베치 씨는 무려 125마일(약 201km)을 걸어서 몰차노보 마을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그렇게 바라던 딸을 만났고 생일을 축하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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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교도소 관계자들은 바실리 베치 씨가 어떤 방법으로 탈출했는지, 그를 도운 공범은 없었는지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콘텐츠기획팀 studi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