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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전 여친과 장난삼아 찍은 영상…몰카 아니다”

입력 | 2016-09-26 06:57:00



“상호 인지”…기자회견서 몰카 혐의 부인
이미지 손상…1박2일 하차 요구 빗발쳐

“상호인지 하에 장난삼아 찍었다. ‘몰카’가 아니었다.”

가수 정준영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노보텔앰버서더호텔에서 성추문 논란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가수 정준영(27·사진)이 25일 서울 역삼동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몰카 혐의’를 부인했다.

정준영은 이날 “논란을 불러온 영상은 올해 초 전 여자친구와 교제하던 시기에 상호인지 하에 장난삼아 촬영했던 짧은 영상으로 바로 삭제했다. ‘몰래카메라’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경찰에 피소된 것에 대해서는 “바쁜 스케줄로 그에게 소홀해지는 과정에서 다툼이 생기기 시작했고, 우발적으로 촬영 사실을 근거로 신고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준영의 전 여자친구 A씨는 정준영이 성관계 중 휴대전화로 자신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했다며 8월6일 경찰에 고소했다 며칠 뒤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취하했다. 그러나 경찰은 그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몰카 혐의)을 위반했다고 보고 8월24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사실이 24일 알려지면서 정준영은 ‘몰카범’이라는 시선을 받았다. 특례법으로 처벌할 만큼 죄질이 좋지 않은 ‘몰카’ 촬영이 사실이라면 정준영은 치명상을 입게 된다. 정준영은 동영상 촬영 사실 자체는 인정했기에 경찰도 ‘몰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이 불기소나 무혐의 처분을 내린다면 해프닝으로 일단락될 수도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정준영은 “A씨가 고소를 취하하면서 당시 촬영이 강제적으로 이뤄지거나 자신의 의사에 반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밝혔다. 검찰 측도 이와 같은 내용을 확인했고, 신속한 무혐의 처분을 청하는 탄원서 또한 수차례 제출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 정준영 “미숙한 행동 뉘우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의 기소 여부에 대한 판단이 나오기도 전에 이미 성 스캔들로 구설에 오르면서 이미지에 손상을 입고 있다.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면서 어떤 방식이든 자숙함이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출연 중인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하차시키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그러나 KBS 측은 25일 방송분은 재편집 없이 방송했다. tvN ‘집밥 백선생2’ 제작진은 27일 방송분을 재편집해 정준영 출연 장면을 최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은 “향후 방송 출연과 관련한 일체의 결정은 해당 프로그램 관계자들의 처분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숙한 행동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다. 지켜야 할 선을 넘었던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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