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에서 모기를 사육하는 ‘모기공장’이 화제다. 이 공장에선 사육에 성공한 수백만 마리의 모기들을 매주 자연에 ‘방생’한다.
홍콩 언론매체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광둥성 광저우에 위치한 ‘중산 대학교-미시간 주립 대학교 합동 열대성질환 벡터제어 센터’를 소개했다. 연구원들은 지카 바이러스, 뎅기열, 황열과 같은 전염병을 옮기는 모기의 확산을 막기 위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진들은 세균을 이용해 모기의 숫자를 줄이거나 전염력을 약화시키는 방법에 주력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모기의 생식력을 떨어뜨리는 ‘월바키아’ 세균은 지카 바이러스 등 모기를 매개로 한 감염병에 대항할 새로운 ‘생물학 무기’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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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월바키아에 감염된 모기를 매주 150만 마리씩 광저우 지역의 야생에 풀어놓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진행된 뒤 현지에선 모기가 9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센터의 시즈용(奚志勇) 교수는 “이 프로젝트가 모기의 질병 감염을 경이롭게 줄일 것”이라며 “멕시코와 브라질에서도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윤수기자 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