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유재학 감독. 사진제공|KBL
광고 로드중
5라운드 70점 초반대 득점에도 1위 수성
유 감독 “용병 공격력 약해 단기전 힘들 것”
3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빛나는 모비스는 ‘2015∼2016 KCC 프로농구’에서도 1일 현재 30승15패로 정규리그 1위에 올라있다. 2위 오리온(29승17패)에 1.5경기차로 앞서있다. 마지막 6라운드 레이스에서 변수가 튀어나올 수도 있지만, 당장의 상황만 놓고 보자면 올 시즌에도 정규리그 우승이 유력한 팀임에 틀림없다.
● 여전한 모비스의 안정감
광고 로드중
● 유재학 감독이 ‘앓는 소리’ 하는 이유
시즌 개막 이전 “우리는 6강도 어렵다”던 모비스 유재학(53) 감독은 1위에 올라있는 지금도 “우리 전력으로는 우승이 힘들다”고 말한다. 유 감독의 말을 ‘엄살’로 보는 이들이 적잖다. 그러나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바로 득점력이다. 모비스는 외국인선수의 득점이 가장 낮은 팀들 가운데 하나다. 커스버트 빅터가 평균 15.7점, 아이라 클라크가 평균 15.0점을 기록 중이다. 유 감독은 5라운드에서 경기력이 저하됐던 이유를 여기에서 찾고 있다. 그는 “5라운드에서 우리 팀 공격이 안 풀렸다. 득점(평균 73.4점)이 뚝 떨어졌다. 어쩔 수 없이 상대 득점을 낮추는 방법을 택했는데, 이 정도 득점으로는 상대 득점을 낮춰도 이기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이어 “단기전(플레이오프)에선 확실하게 득점해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6강 중 용병 공격력은 우리가 가장 약하다. 5라운드에선 용병 둘이 합쳐서 20점을 겨우 넣는 정도였다. 그나마 (양)동근이와 (함)지훈이가 잘해줘서 낮은 득점으로도 5라운드에서 5승(4패)을 거둘 수 있었다. 1위를 하고 있지만, 우리가 잘해서 오른 자리가 아니다. 우승이 어렵다는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다”라고 강조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