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시몬(왼쪽)이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한항공과의 5라운드 원정경기 도중 상대 블로커를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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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득점 9백어택 3블로킹 4서브
OK저축은행, 3-0 대한항공 완파
女 도로공사, 흥국생명 꺾고 4위
선두 OK저축은행이 4연승을 내달리며 20승 고지에 올라섰다. 최근 흔들리던 대한항공은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OK저축은행은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25-22 25-18 26-24)으로 완패했다. OK저축은행은 20승8패, 승점 62로 2위 현대캐피탈을 승점 6점차로 앞섰다. 반면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의 부진 속에 11패째(17승·승점 52)를 당했다. 4위 삼성화재와의 3일 맞대결이 더욱 중요해졌다. 두 팀의 승점차는 8점이다.
27일 삼성화재에 승리한 다음날 모든 선수에게 서울 강남역의 브라질 레스토랑에서 한턱을 쏜 OK저축은행 외국인선수 시몬은 26득점(9백어택·3블로킹·4서브)하며 시즌 12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했다. OK저축은행은 블로킹 8-4, 서브 8-3, 범실 15-20으로 대한항공을 압도했다. 대한항공은 6번의 속공 시도 가운데 단 1개만 성공시키는 등 중앙에서의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다. OK저축은행은 17번 속공을 시도해 11개를 성공시켰다. 그 차이가 이날 경기의 분수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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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 OK저축은행의 기세가 이어졌다. 1세트 2득점에 그쳤던 송명근이 폭발했다.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은 5-12까지 점수차가 벌어지자 세터와 센터를 교체했다. 송명근은 여기서 2연속 서브로 대한항공의 반격의지를 꺾어버렸다. 시몬은 18-12에서 3연속 서브로 응원단을 흥분시켰다.
1·2세트에서 한선수는 3번의 속공을 시도했으나 모두 불발됐다. OK저축은행의 블로킹이 예측하기 편했다. 그래도 김종민 감독은 한선수를 믿었다. 3세트 10-11에서 다시 투입했다. 20점 이후 한선수는 퀵오픈을 양쪽으로 찢어줬다. 23-22에서 한선수의 선택은 김학민의 중앙 파이프공격이었다. 그러나 24-23에서 정지석의 퀵오픈이 OK저축은행 심경섭의 블로킹에 걸렸다. 듀스에 몰린 한선수는 모로즈의 백어택에 모든 것을 걸었지만, 시몬이 연달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OK저축은행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같은 장소에서 이어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선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25-16 25-12 26-24)으로 제압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도로공사(10승13패·승점 30)는 4위로 올라서며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간 반면, 4연패에 빠진 3위 흥국생명(13승11패·승점 36)은 제자리걸음을 거듭했다.
인천 l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