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쉬고 업무복귀”… 메이어 “회사가 처한 특별한 전환기 대비” “두달 육아휴직 쓸것”… 저커버그 “아내-딸 위해 결정… 흥분된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31)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저커버그가 첫 자녀 출산 이후 배우자 출산휴가를 쓸지, 쓴다면 기간은 얼마나 될지 등은 미국 노동계와 여성계의 지대한 관심사 중 하나였다. 로이터통신 등은 이번 저커버그의 결정에 대해 “미국에서 가장 바쁘고, 가장 영향력이 큰 CEO 중 한 명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밝힌 강력한 성명”이라고 평가할 정도다.
한편 저커버그의 출산휴가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음 달 쌍둥이 딸을 출산할 예정인 또 다른(야후) CEO 머리사 메이어(40)의 말도 화제가 되고 있다. 2012년 첫아들을 낳았을 때 ‘2주’ 만에 출근했던 메이어 CEO는 이번에도 “회사가 특별한 전환기에 있어서 ‘한정된 시간’만 쉬고 곧바로 업무에 복귀하겠다”고 밝혀왔다. 노동계와 여성계는 “안 그래도 열악한 미국의 출산휴가 문화를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고 비판하지만 경영계에선 “여자가 아닌 CEO로서의 결정으로 존중돼야 한다”고 옹호하는 등 찬반 논란이 있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